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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고등학교 야구부, 해체 위기 직면

인천의 한 섬마을에서 창단된 고등학교 야구부가 선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덕적고등학교는 최근 야구부 코치진에게 권고사직을 진행했으며, 이는 선수 수 감소로 인한 운영비 축소를 위해서였다.

 


2024년 5월부터 2학년 선수들이 잇따라 전학을 결심하면서 팀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1학년 신입생도 몇 명이 학교를 옮기거나 운동을 그만두어, 선수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결국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이후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다.

 

2021년 창단된 덕적고 야구부는 21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3학년 선수 7명 중 2명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고 5명만 남아 대학 진학 준비를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야구부 정상화를 위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특히 기숙사와 훈련 환경이 열악해 선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섬마을의 특성상 안전한 훈련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덕적고는 대회 출전을 위한 최소 인원도 충족하지 못해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교의 폐교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