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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맨유, 또다시 칼바람..직원 45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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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맨유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남녀 축구팀 및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총 450명 직원의 일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이는 2024년 5월 기준 맨유 전체 직원(1,140명)의 39%에 달하는 수치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는 "구단과 팀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직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인원 감축 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이동시켜 올드 트래퍼드 상주 인원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무료 점심을 폐지해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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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이번 조치는 최근 발표된 2분기 재무 실적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맨유는 2분기에만 2천770만 파운드(4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누적 적자는 3억 파운드(5천400억원)를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조한 팀 성적도 재정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EPL 15위인 맨유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EPL로부터 받는 '성적 기반 지급금'은 지난 시즌보다 2천만 파운드 가까이 줄어든 1천690만 파운드(35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스폰서에게 지급해야 할 벌금도 1천만 파운드(185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맨유의 '짠돌이 경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직원 감원, 경기장 입장권 가격 인상, 어린이 및 노인 할인 폐지 등에 이어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지나치게 비용 절감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다.
과연 맨유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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