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벨기에 헹크에서 유럽 무대에서도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31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헹크는 헨트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고, 오현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어 단 20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헹크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 PO에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를 마친 후 팀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챔피언스 PO의 우승 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 2위 팀은 UCL 3차 예선 출전권, 3위 팀은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헹크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7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2위 클뤼프 브루게와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헹크는 전반 38분에 첫 골을 기록했다.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양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헹크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 5분에 톨루 아로코다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왼쪽 골망을 갈라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25분, 아로코다레가 빠지고 오현규가 교체 투입됐다.

 

오현규는 후반 43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이어서 불과 3분 뒤인 후반 46분, 그는 상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결과를 확정지었다. 오현규는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와 20분 만에 두 골을 기록하는 임팩트를 남기며 헹크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두 골은 그의 뛰어난 득점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 총 20분 동안 2번의 슈팅을 모두 성공시켜 두 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패스 정확도 100%를 기록하며, 볼 터치 10회, 상대 페널티 박스 내 터치 3회, 걷어내기 1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했으며, 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또 다른 축구 통계 사이트인 소파스코어도 오현규에게 8.6점을 부여하여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멀티골로 오현규는 2024-2025 시즌 12호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 중 7골은 정규리그에서, 3골은 컵대회에서, 2골은 챔피언스 PO에서 기록한 것이다. 오현규는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뛰어난 득점 능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에서 활약하는 다른 한국 선수들—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재성,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설영우 등—보다 앞서 순수 득점으로 10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오현규가 최초이다.

 

오현규는 2001년생 스트라이커로, 2023년 약 40억 원의 이적료로 헹크에 합류했다. 그는 12년 만에 셀틱에서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첫 한국 선수가 되었으며, 셀틱에서의 첫 시즌에는 자국 리그,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그 후 헹크로 이적하여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11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의 뛰어난 활약은 헹크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도 셀틱 시절처럼 값진 성과를 쌓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유럽무대에서 더욱 성장하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