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마당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한강... 노벨상 이후 첫 책 '빛과 실' 공개

한강의 집은 그의 작품세계를 닮았다. '온화한 공기의 감각'이 감도는 마당 있는 작은 집에서 작가는 북향 정원을 일구며 꾸준히 일기를 써왔다. 책에 실린 산문 '북향 정원'과 '정원 일기'는 그 소중한 기록들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가 북향 정원에 빛을 들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남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거울로 붙잡아 북향 정원의 식물들에게 골고루 비춰주는 한강의 일상은 그의 문학적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15분마다 거울을 옮기며 지구의 자전 속도를 몸으로 익히고, 계절에 따라 햇빛 각도가 달라지면 거울 배치를 조정하며 지구의 공전 속도까지 체득한다. 이러한 세심한 관찰과 노력은 "빛을 받는 연둣빛 잎사귀를 보며 '근원적인 기쁨'을 느낀다"는 작가의 고백에서 그 의미가 드러난다.
책에는 한강이 직접 찍은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다. 북향 정원에 심은 나무에 빛이 어른거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작가의 시선이 닿는 일상의 풍경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단정하고 섬세한 산문들은 앞으로 만날 한강 작품의 향방을 가늠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이후 한강이 남긴 메시지다. "생명을 말하는 것들을, 생명을 가진 동안 써야 하는 것 아닐까? 허락된다면 다음 소설은 이 마음에서 출발하고 싶다." 이 말은 작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연설에서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다.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강의 문학이 생명과 존재의 가치를 향해 더욱 깊이 나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강은 자신만의 세계에 고요히 머무르지만, 그 안에서도 세상과 연결되는 지점을 놓치지 않는다. "내 작은 집의 풍경에는 바깥 세계가 없다. 중정이 주는 평화. 내면의 풍경 같은 마당. (…) 하지만 이 내향적인 집에도 외부로 열려 있는 방향이 있다. 마당의 하늘.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오래 보고 있었다." 이 구절은 작가의 내면적 성찰이 어떻게 외부 세계와 만나는지 보여준다.
'빛과 실'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빛과 실')과 시상식 연설문('가장 어두운 밤에도') 전문도 수록되어 있어, 한강 문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172쪽 분량의 이 책은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만 5000원이다.
한강의 '빛과 실'은 작가의 일상적 관찰과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문학으로 승화되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자, 앞으로 그의 문학이 나아
빛과 실, 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72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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